미국 튜닝 전문업체이자 완성차 업체인 헤네시(Hennessey)가 창립 34주년을 맞아 포드 머스탱을 기반으로 한 한정판 모델 ‘슈퍼 베놈 머스탱(SUPER VENOM Mustang)’을 공개했다. 1991년 설립을 기념해 91대만 생산되는 이 특별한 모델은 슈퍼카들도 긴장시킬 만한 성능을 자랑한다.
슈퍼 베놈은 현행 머스탱 GT 또는 다크 호스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기존 5.0L V8 엔진의 출력을 500마력에서 850마력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토크 역시 55% 증가한 650lb-ft에 달한다. 이러한 성능 향상을 위해 고유량 에어 인덕션 시스템, 고성능 슈퍼차저, 업그레이드된 연료 인젝터와 연료 펌프, 헤네시의 엔진 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10단 자동변속기 또는 6단 수동변속기와 연결된다. 0-60mph(약 96km/h) 가속 시간은 기존 다크 호스의 3.7초에서 3.2초로 단축됐으며, 400m 주행은 10.9초만에 통과하는 동시에 종단속도는 시속 133마일(약 214km/h)에 이른다.
외관은 20인치 경량 퍼포먼스 휠과 ‘베놈에어로’ 카본 파이버 바디킷이 적용됐다. 이 에어로 패키지에는 공격적인 프론트 스플리터, 기능성 후드 벤트, 사이드 스커트, 펜더 루버, 덕빌 트렁크 리드, 그리고 대형 고정식 리어 윙 등이 포함된다. 헤네시는 이러한 공기역학적 개선이 엔진의 강력한 출력에 맞춰 핸들링과 냉각 성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슈퍼 베놈에는 회사 설립년도인 ’91’을 기념하는 세 가지 특별 리버리(블랙, 실버, 레드)가 제공되며, 차체 곳곳에 헤네시와 슈퍼 베놈 배지가 적용됐다. 실내는 블루 또는 블랙 색상의 맞춤형 가죽과 알칸타라 시트로 꾸며지며, 컴포트 시트와 레카로 스포츠 시트 중 선택 가능하다. 센터 콘솔과 대시보드에는 각 차량의 고유 시리얼 넘버가 새겨진 플레이트가 장착된다.
머스탱 GT 패스트백의 기본 가격은 $46,560, 다크 호스는 $64,380부터 시작하지만, 슈퍼 베놈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맞춤형 디자인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면 10만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 주문은 헤네시 직영점이나 갈핀 포드, 켄 그로디 포드 등 공식 딜러십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