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의 공식 튜닝 파트너 란잔테(Lanzante)가 1995년 르망 24시 우승을 기념한 ‘LM 25 에디션’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을 출고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르망 우승차인 맥라렌 F1 GTR(차대번호 01R)의 혈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당시 레이스에 참가한 차량 수를 상징하는 7대 한정으로 제작됐다.
LM 25 에디션은 맥라렌의 세 라인업(Ultimate·Super·Sports 시리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우승차의 상징인 우에노 클리닉(Ueno Clinic)의 투톤 그레이 컬러를 바탕으로, 티타늄과 카본파이버 소재를 적극 활용해 차체 중량을 대폭 감소시켰다. 특히 5스포크 카본 휠(7kg 감량)과 F1 GTR 시트 레플리카(18kg 감량)가 눈에 띈다.
최상위 모델인 세나 GTR은 센터락 카본 휠, 우승차의 레이스 넘버 ’59’ 에칭 글라스, 그레이 틴팅 카본 트림 등으로 무장했다. 총 41kg의 경량화를 달성했으며, 로드카 버전인 세나는 27kg 감량됐다.
765LT(쿠페·스파이더 각 1대), 600LT(쿠페·스파이더 각 1대), 620R도 각각 27kg의 중량 감소를 이뤄냈다. 전 모델에 리플렉티브 LM 25 브랜딩, F1 GTR 스타일 시트, 5러그 카본 휠이 적용됐다.
실내는 LM 25 로고가 새겨진 카본파이버 도어실, 골드 아노다이징 스위치·페달, 카본파이버 매트로 꾸며졌다. F1 GTR을 오마주한 르망식 차량 검수 스티커도 눈에 띈다. 골드 브레이크 캘리퍼에는 빨간색 맥라렌 레터링을, 보닛에는 헤리티지 뱃지와 모노톤 유니온잭을 적용했다. 차량 키까지 우에노 그레이로 도색하고 LM 25 로고를 새겨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각 모델별로 경미한 출력 상향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기술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컨버전 비용은 모델과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기본 12만 파운드(약 2억 1,427만원, 세금 제외)부터 시작된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개조 가능하며, 작업 기간은 약 3개월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