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V10 엔진과 작별… 하이브리드 ‘테메라리오’ 출시 임박

V10 엔진의 마지막 주자인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가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후속 모델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테메라리오’가 출시될 예정이다.

스테판 빈켈만 람보르기니 CEO는 지난해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시장의 준비가 완료된 시점에 맞춰 진입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단순한 배출가스 저감이 아닌, 성능 향상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메라리오는 트윈터보 V8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907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이는 현행 우라칸 STO의 631마력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0-100km/h 가속은 2.7초, 최고속도는 시속 343km에 달한다.

현재 판매 중인 우라칸 STO는 자연흡기 5.2리터 V10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양산차로 기록될 전망이다. 카본파이버 차체와 수동 조절식 리어윙 등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은 설계가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람보르기니가 페라리보다 늦게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입하지만,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성능까지 향상시킨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메라리오라는 차명은 ‘대담한’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전동화 시대에도 람보르기니 특유의 과감한 성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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