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매뉴팩처, 포르쉐 912 타르가 레스토모드 공개… 800kg의 경량화 달성

포르쉐 911 레스토모드가 넘쳐나는 시장에서 독일의 캄매뉴팩처(KAMManufactur)가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다. 911의 4기통 버전인 포르쉐 912를 베이스로 한 ‘912c 타르가’를 선보인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히 당시의 시대성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싱어(Singer)나 군터(Gunther) 등 대부분의 레스토모드가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네오클래식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캄은 1970년대 감성의 컬러와 스트라이프, 스틸 휠 디자인을 고수했다.

타르가 모델 특유의 롤바는 분리형 소프트 리어윈도우와 조합돼 컨버터블의 개방감을 제공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롤바에 루프랙과 서프보드를 장착할 수 있어 실용성도 겸비했다.

파워트레인은 912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개선했다. 공랭식 4기통 엔진의 배기량을 1.6리터에서 2.0리터로 늘려 6,500rpm에서 185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카본파이버 소재로 전면 펜더, 보닛, 도어, 범퍼, 엔진 커버 등을 제작해 차체 중량을 800kg 이하로 낮췄다.

주행의 즐거움을 위해 독특한 기어 패턴의 5단 수동변속기와 차동제한장치, 벤틸레이티드 브렘보 브레이크도 적용됐다. 실내는 미니멀하고 레이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현대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다.

첫 번째 제작된 912c 타르가의 가격은 39만 5천 유로(약 5억 9천만원)에 책정됐으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포르쉐 911 레스토모드 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912를 선택한 것은 신선한 시도”라며 “경량화와 순수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Leave a Reply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