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가 호주 바서스트 서킷에서 국제 모터스포츠 레전드 재키 익스(Jacky Ickx)의 손을 통해 서킷 데뷔를 가졌다.
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카로운 드라이빙 감각을 보여준 익스는 45년 만에 재방문한 바서스트 서킷에서 두 콘셉트카의 시범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977년 바서스트 1000 우승자인 그는 “모나코, 뉘르부르크링, 스파와 같은 세계적인 서킷들처럼 이곳도 본질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며 감회를 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인 재키 익스는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에 대해 “강력한 파워와 인상적인 배기음을 지닌 머신”이라고 평가했으며, 전기차인 ‘GV60 마그마 콘셉트’에 대해서는 “1977년 내가 운전했던 포드 팔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된 토크와 추진력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사진] 바서스트 서킷을 질주하는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의미 있는 기증식도 진행됐다. 익스는 1977년 바서스트 1000 우승 트로피를 로버트 테일러 바서스트 시장에게 전달했다. 당시 공동 드라이버였던 앨런 모팻의 요청으로 이 트로피는 국립모터레이싱박물관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올해 말 GV60 마그마의 양산을 시작으로 전 라인업에 고성능 마그마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그란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월드 파이널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1월부터 게임 속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참고] 재키 익스는 1960년 모터사이클 레이서로 시작해 1967년 F1에 입성, 통산 8승과 25회 포디움을 기록했다.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는 당시 최다 기록인 6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1977년에는 첫 출전한 바서스트 1000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레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