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66년 만의 르망 도전장… 발키리로 WEC 출격

애스턴 마틴이 르망 24시간 레이스 종합우승을 노리며 발키리 레이스카를 공개했다. 2023년 10월 처음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오는 6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66년 만의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애스턴 마틴은 2025년 WEC(세계 내구 레이스) 시리즈에 2대의 발키리를 출전시키며, 추가로 1대를 북미 IMSA 시리즈에 투입할 예정이다. WEC는 이달 말 카타르에서 개막전이 열린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레이스카가 역대 가장 낮은 출력의 발키리라는 것이다. WEC 규정에 따라 6.5리터 V12 엔진의 최고 회전수와 출력이 기존 11,000rpm, 1,000마력 이상에서 680마력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쟁차가 V6나 V8 엔진을 사용하는 가운데, 코스워스와 공동 개발한 V12 엔진의 특별한 배기음은 그대로 유지된다.

에이드리언 홀마크 애스턴 마틴 CEO는 “르망 24시간 레이스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것은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이자 모터스포츠 유산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발키리는 WEC와 IMSA 최상위 클래스에 도전하는 유일한 로드카 기반 하이퍼카”라고 강조했다.

발키리 레이스카는 도로용 모델과 달리 엑스트랙 변속기를 새로 채택했으며, 급속 주유 시스템과 공압식 잭 시스템 등 레이스 전용 장비를 탑재했다. 타이어는 규정에 따라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18인치를 사용한다.

해리 틴크넬, 톰 갬블 등 영국 출신 드라이버들이 WEC 풀시즌에 참가하며, 로스 건과 로만 데 안젤리스는 IMSA 시리즈를 전담한다. 6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는 모든 드라이버가 출전할 예정이다.

아담 카터 애스턴 마틴 내구레이스 총괄은 “페라리, 토요타, 포르쉐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대결을 기대한다”며 “진정한 승리는 최고 수준의 경쟁에서 얻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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