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라 차세대 RSX 첫 모습 예고, 고성능 전기 SUV로 부활 한다

혼다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모델, 아큐라 RSX의 위장막 차량을 공개했다. 2000년대 초반 인테그라의 미국 수출명으로 사용되었던 ‘RSX’라는 이름을 부활시킨 이 모델은 2024년 말 생산을 시작해 2026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보면, RSX는 테슬라 모델 Y와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연상시키는 쿠페형 SUV 디자인을 채택했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과 운전석 도어의 각진 공기 배출구, 플러시 도어 핸들, 그리고 후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라이트 바가 특징이다. 지난해 여름 공개된 아큐라 퍼포먼스 EV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실용성을 고려해 사이드미러 등 실제 도로 주행에 필요한 요소들이 추가됐다.

흥미로운 점은 충전 포트의 위치다. 테슬라 방식을 따르는 최근의 추세와 달리, RSX는 전면 좌측 펜더에 충전구를 배치했다. 다만 혼다는 이날 2024년 봄부터 아큐라와 혼다의 전기차 고객들이 어댑터를 통해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RSX는 현재 판매 중인 아큐라 ZDX보다 작은 크기로 제작될 예정이며, 혼다의 새로운 차량 운영체제인 ‘아시모 OS’가 처음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기능을 제어하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혼다 관계자는 “RSX는 오하이오 EV 허브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며 “프롤로그의 성공적인 시장 반응을 볼 때, 신뢰받는 일본 브랜드의 전기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혼다는 2026년 소니와의 협력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0 시리즈’ 세단도 준비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혼다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는 GM의 울티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아큐라 ZDX와 혼다 프롤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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