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새로운 A7 라인업의 고성능 모델인 RS 7을 아반트(왜건) 바디로 개발 중이다.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 공개가 예상되는 차세대 RS 7은 기존 V8 엔진을 버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6 파워트레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카 매거진(Car Magazine)은 신형 RS 7이 동급 모델인 RS 5와 동일한 V6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유하지만, 전기 모터의 출력 차이로 최종 성능이 구분된다고 전했다. RS 5가 약 6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반면, RS 7은 이보다 높은 725마력 수준의 시스템 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퍼포먼스’ 배지를 달게 될 상위 모델이다. 이 모델은 800마력에 근접하는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임시 부스트 모드를 통해 50마력의 추가 출력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현행 RS 7 퍼포먼스(621마력)와 비교해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의미한다.
아우디가 RS 7에서 V8 엔진을 버리고 V6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배경에는 두 가지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브랜드의 장기적인 내연기관 폐지 계획에 따른 점진적 변화다. 둘째는
2026년 출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F1 팀의 파워유닛과의 기술적 연계성이다. F1 규정에 따라 아우디의 F1 엔진도 하이브리드 V6 구성을 채택하게 되며, 이러한 모터스포츠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형 RS 7과 함께 출시될 일반 A7 라인업도 변화를 맞이한다. 여전히 내연기관 모델을 유지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주력 동력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세대에서는 처음으로 아반트 바디가 추가되어, 실용성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유럽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