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2013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RC의 10년 역사를 마무리하는 2025년형 라인업의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RC와 RC F는 지난 10년간 62개국에서 9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브랜드의 스포츠 쿠페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RC F 파이널 에디션은 기존 모델의 기계적, 미학적 개선을 거쳐 자연흡기 5.0리터 V8 엔진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최고출력 472마력을 발휘하는 이 파워트레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단 4.2초 만에 도달한다. 8단 스포츠 다이렉트 시프트 변속기와 조합되어 최고속도는 시속 270km에 이른다.
외관 디자인은 인코그니토, 레디언트 레드, 소닉 이리듐, 울트라 화이트 등 4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 카본 파이버 루프, 사이드 로커 패널, 프론트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19인치 경량 알로이 휠에는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조화를 이루며, 전동식 접이 도어 미러는 블랙 컬러로 마감됐다.
실내는 블랙과 레드 컬러의 가죽/울트라스웨이드 조합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급 사운드 시스템과 10.3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기본 장착되며, 파이널 에디션임을 알리는 전용 배지가 차량의 특별함을 강조한다.
일반 RC 라인업도 2025년형으로 소폭 변경되어 생산을 마감한다. 엔트리 모델인 RC 300은 2.0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해 241마력을 발휘하며, RC 300 AWD는 3.5리터 V6 엔진으로 260마력의 성능을 제공한다. 최상위 모델인 RC 350과 RC 350 AWD는 동일한 3.5리터 V6 엔진을 통해 311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렉서스는 “2025년을 끝으로 RC와 RC F가 그들만의 황홀한 성능과 비교할 수 없는 우아함을 마지막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RC 라인업과 RC F 파이널 에디션의 첫 인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닷지 차저와 챌린저, 아우디 R8 등 상징적인 내연기관 모델들의 단종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RC의 퇴장은 전동화로 향하는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자연흡기 V8 엔진을 탑재한 RC F의 마지막 에디션은 한 시대를 마감하는 의미 있는 모델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