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기반의 슈퍼카 제조사 레즈바니가 새로 설립한 레트로 디비전이 첫 모델 ‘RR1’의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다. RR1은 현행 992세대 포르쉐 911을 기반으로 하며, 1970년대 크레머 레이싱의 포르쉐 935 K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해 4월 처음 공개된 디자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다. 당초 타이칸의 사각형 헤드라이트를 차용했던 디자인에서 클래식한 원형 헤드라이트로 변경됐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전통적인 원형 헤드라이트를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로 운영된다. 기본 모델인 ‘RR1 600’은 911 카레라의 3.0리터 트윈터보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개조해 600마력으로 출력을 높였다. 후륜구동이며, 6단 또는 7단 수동변속기와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다.
상위 모델인 ‘RR1 750’은 911 터보 S의 3.8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750마력까지 튜닝했다. 이 모델은 사륜구동과 듀얼클러치 변속기만 제공된다. 양 모델 모두 일반 도로용과 서킷용 서스펜션 중 선택 가능하며, 서킷용은 윌린스 TTX-PRO 코일오버가 장착된다.
차체는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했다. 전 세계 50대 한정 생산되며, 캘리포니아 어바인 공장에서 제작된다. 기본 가격은 미공개지만, 첫 5대는 14만 9천 달러(약 2억 1,44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단, 베이스카인 포르쉐 911의 가격은 별도다. 첫 인도는 올 여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