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WRX tS 스펙B 공개… 수동변속기 돌아왔다

스바루가 호주 시장을 위한 2025년형 WRX 라인업의 새로운 최상위 모델 ‘WRX tS 스펙B’를 공개했다.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6단 수동변속기 탑재로, 운전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의 WRX tS가 수동변속기를 제공하는 반면, 호주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CVT(무단변속기)만 이용 가능했다. 스바루는 이번 tS 스펙B 출시로 “운전 순수주의자와 자동차 애호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보닛 아래에는 익숙한 2.4리터 터보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이 스바루의 대칭형 사륜구동 시스템과 결합되어 있다. 이 파워트레인은 일반 WRX tS와 동일한 271마력(202kW)과 35.7kg·m(35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WRX tS 스펙B는 쿼드 배기관, 레카로 시트, 매트 그레이 마감의 19인치 알로이 휠 등 북미 스펙 tS와 매우 유사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모델에는 일본 사양 STI 스포츠 트림과 작년 호주 전용 WRX 클럽 스펙 에디션에도 적용된 대형 리어 윙이 추가되었다. 또 다른 멋진 특징은 기본 사양으로 포함된 STI 퍼포먼스 머플러다.

실내에는 전동 조절 가능한 레카로 스포츠 버킷 시트, STI 엠블럼이 있는 가죽 스티어링 휠, 그리고 호주 사양 WRX 최초로 적용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되었다.

더 중요한 점은 스펙B가 드라이브 모드 선택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전자 조절식 댐퍼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통풍 및 드릴 가공 디스크와 골드 캘리퍼를 갖춘 브렘보 브레이크도 적용되었다.

스바루 WRX tS 스펙B의 가격은 6만1,490 호주 달러(약 5,606만원)로, 현지 라인업 중 가장 비싸며 CVT를 장착한 WRX tS보다 3,500 호주 달러(약 320만원) 더 비싸다.

스바루는 이미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첫 인도는 2025년 4월로 예정되어 있다. 호주에서는 이 수동변속기 장착 WRX 모델이 토요타 GR 코롤라와 혼다 시빅 타입R 같은 핫해치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스바루는 올해 초 일본에서 한정 생산 모델인 WRX STI S210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296마력의 더 강력한 2.4리터 엔진과 날카로운 섀시 세팅을 갖추고 있지만, 가장 강력한 WRX이자 모든 STI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VT만 제공된다.

Leave a Reply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