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M3를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에서 혹한기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BMW는 최근 전기 M3 프로토타입의 성능을 예고하며 전동화 시대로의 본격 진입을 알렸다.
700마력 이상 파워트레인에 최신 플랫폼 적용
두꺼운 위장막에 가려진 프로토타입은 지난해 공개된 ‘노이에 클라쎄’ 비전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상당 부분 계승했다. 전면부의 키드니 그릴과 헤드라이트는 미래지향적인 ‘피지털(phygital)’ 스타일을 암시하며, 측면은 3박스 세단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넓어진 휀더로 M 모델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발 코드명 ZA0로 불리는 전기 M3는 BMW의 차세대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2026년 출시 예정인 i3 세단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700마력 이상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특히 BMW의 최신 슈퍼컴퓨터 ‘하트 오브 조이’가 적용돼 첨단 주행 다이내믹스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합 제어한다. 이를 통해 M 배지에 걸맞은 정교한 핸들링과 컨트롤을 구현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모델도 함께 개발…하이브리드 기술 도입
BMW M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팬들을 위해 신형 M3 가솔린 모델(코드명 G84)도 2027년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현행 G80 세대를 기반으로 클라(CLAR) 플랫폼과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계승하지만, 8단 자동변속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동변속기 모델은 단종될 전망이다.
BMW M은 전기 M3를 시작으로 M4 EV와 iX3 M SUV 등 다양한 전동화 고성능 라인업을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M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