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극지 차량 전문 개조업체 아틱트럭스(Arctic Trucks)가 토요타의 최신 랜드크루저를 기반으로 한 ‘AT37’을 선보였다. BBC 탑기어의 전설적인 북극 특집에서 활약했던 하일럭스를 제작한 바로 그 회사의 신작이다.
겉보기에는 큰 타이어를 장착한 랜드크루저처럼 보이지만, 실제 변화는 훨씬 더 깊다. 프레임과 차체 전체가 재설계됐으며, 안정성 향상을 위해 휠베이스가 늘어나고 윤거도 확대됐다. 서스펜션은 전면에 2단계 조절식 코일오버를, 후면에는 새로운 스프링과 댐퍼를 적용해 약 38mm 차고를 높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37인치 BF굿리치 T/A K03 타이어다. 이 대형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10개 부품으로 구성된 와이드보디 키트가 적용됐다. 아틱트럭스의 R&D 매니저 프레이르 토르손은 “영국 모터스포츠 밸리에서 개발을 진행하며 여러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한 결과,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그대로 유지됐지만, 변경된 서스펜션을 고려해 속도계가 재조정됐다. 실용성을 위해 머드플랩, 고무 사이드스텝, 2인치 다기능 리시버 히치도 추가됐다. 실내는 새로운 카펫으로 마감해 강인한 외관과 조화를 이뤘다.
가격은 지역별로 다르며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광범위한 개조 작업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AT37이 극한의 오프로드 성능과 일상적 실용성을 모두 갖춘 특별한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