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2024년 전기차 마칸(Macan EV)의 성공적인 시장 데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포르쉐 AG의 판매·마케팅 이사회 멤버인 데틀레프 폰 플라텐은 “전기 마칸의 1만 8,278대 판매 실적은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시작이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 각 지역에서 균형 잡힌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EU) 외 지역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마칸이 6만 4,517대 판매되어, 전기차 모델과 합산해 총 8만 2,7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수치로, EU 내 내연기관 모델 판매 중단과 전기차 모델의 단계적 출시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된다.
2024년 포르쉐의 전체 라인업 판매 실적을 보면, 911 모델이 5만 941대(전년비 2% 증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이 2만 3,670대(15%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2만 836대로 49% 감소했는데, 이는 페이스리프트 작업과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SUV 모델인 카이엔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만 2,889대가 판매되며 포르쉐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파나메라는 중국 시장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2만 9,587대를 기록,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한편,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를 통해 새로운 내연기관 마칸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포르쉐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폰 플라텐 이사는 2025년 전망에 대해 “역대 최신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는 높지만, 경제·지정학적 도전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각 지역별 수요에 맞춘 가치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