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지난 6일 2025년 예비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 및 생산 확대에 8억3천만달러(약 1조2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배터리 관련 투자도 포함된 금액이다.
이번 결정으로 포르쉐의 영업이익률은 10~12%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2025년 매출액을 400~410억달러로 전망했다.
루츠 메쉬케 포르쉐 재무책임자는 “당초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할 예정이었던 모델들을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 버전으로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르쉐는 카이엔과 파나메라에 탑재되는 V8 엔진을 2030년 이후에도 계속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포르쉐는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718의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전기차로 전환될 예정인 이 모델은 기존의 미드십 레이아웃을 버리게 된다. 2026년 출시 계획이었던 카이엔 전기차 모델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