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기존 RS 4를 대체할 새로운 RS 5의 세단과 아반트(왜건) 모델을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A4의 후속으로 출시된 A5를 기반으로 한 이 고성능 모델은 BMW M3, 메르세데스-AMG C 63, 알파로메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와 경쟁하게 된다.

이번 스파이샷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중앙에 위치한 대형 트윈 배기 시스템이다. 차량 전면부는 e-트론 GT와 유사한 낮은 자세의 그릴을 채택했으며, 복잡한 메시 패턴과 함께 대칭적으로 배치된 대형 쿨러 흡기구를 특징으로 한다. 이는 고성능 파워트레인의 효율적인 냉각을 위한 설계로 보인다.

측면 디자인은 기존 3박스 세단과 이전 RS 5 쿠페의 중간적 스타일을 보여주며, 슬로핑 리어 윈도우가 특징이다. 아반트 모델과 동일한 리어 라이트 바가 적용되었으며, 전후면 라이트 모두 RS 5만의 독특한 시그니처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RS 6 아반트 GT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 휠아치 통풍구와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 캘리퍼도 적용됐다.

실내는 최근 공개된 A5와 동일한 구성으로, 11.9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OLED 중앙 터치스크린이 대시보드를 지배한다. 여기에 스포츠 버킷시트와 RS 전용 트림, 특별한 주행 모드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RS 모델의 특성을 살린 카본 트림과 알칸타라 소재의 적용도 기대된다.

2025년 하반기 공개 예정인 신형 RS 5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PP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이 차량은 기존 2.9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에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자동변속기와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과 조합된다. 구체적인 출력과 토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추가 중량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메르세데스-AMG C 63 S의 671마력에 근접하는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는 최근 모델명 체계 개편을 진행하며 A4를 A5로 변경했고, 이에 따라 고성능 모델도 RS 4에서 RS 5로 변경됐다. 새로운 RS 5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으로 강력한 성능과 함께 향상된 연비까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