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35년 만에 선보이는 첫 M3 투어링의 최강 버전 ‘M3 CS 투어링’이 공개됐다. CS(Competition Sport) 배지를 단 첫 왜건 모델로, 파워트레인부터 섀시까지 전면적인 성능 강화가 이뤄졌다.
파워트레인과 성능
3.0리터 S58 트윈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은 최대 부스트 압력을 2.1bar로 높이고 엔진 전자제어 시스템을 최적화해 최고출력 550마력(6,250rpm)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기존과 동일한 65.3kg.m(2,750~5,950rpm)를 유지했다.
가속 성능은 0-100km/h 3.5초로 기본 모델 대비 0.1초 빠르며, 0-200km/h는 11.7초로 무려 0.7초나 단축됐다. 최고속도는 일반 M3 투어링보다 20km/h 높은 300km/h로 제한된다.
경량화와 섀시
보닛, 프론트 스플리터, 에어 인테이크, 사이드미러 커버, 리어 디퓨저 등에 카본파이버를 적용했다. 실내 또한 카본 버킷시트, 카본 패들시프트, 카본 트림으로 무장했다. 이를 통해 기본 모델 대비 15kg 감량된 1,920kg의 공차중량을 달성했다.
서스펜션은 어댑티브 댐퍼와 스티어링, 브레이크 시스템을 새롭게 튜닝했으며, 차체 강성 향상을 위한 스트럿 바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전자식 스태빌리티 컨트롤과 M 다이내믹 모드도 CS 버전에 맞춰 최적화됐다.
외관과 실내
전용 디자인의 19/20인치 단조 휠은 골드 브론즈 또는 매트 블랙 마감으로 선택 가능하며, 275/35 ZR19(전), 285/30 ZR20(후) 타이어가 기본 장착된다. 스포츠 타이어는 무상 옵션이며, 서킷 주행을 위한 미쉐린 컵 2 R 타이어도 선택 가능하다.
외장 컬러는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라구나 세카 블루, 프로즌 솔리드 화이트, 사파이어 블랙 등 4가지로 한정됐다. 실내는 블랙-레드 투톤 컬러 스키마를 적용했으며,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에는 레드 컬러 12시 마크가 적용됐다. 적재 공간은 기본 500리터에서 최대 1,510리터를 확보했다.
가격과 출시
독일 시장 기준 가격은 15만2,900유로로, 기본 M3 투어링 대비 4만6,600유로가 비싸다. 다만 고성능 사양들이 대거 기본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M4 CS 쿠페보다 7,100유로 저렴한 수준이다. 2025년 3월부터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정확한 생산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M3 CS 투어링은 실용성과 극한의 성능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BMW M 디비전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새로운 왜건 랩타임 기록 수립도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