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차세대 나바라에 고성능 니스모 버전 추가 계획… 포드 레인저 랩터 겨냥

닛산의 중형 픽업트럭 나바라(북미에서는 프론티어로 판매)가 2027년 초까지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고성능 니스모(Nismo) 버전이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닛산 프론티어의 미래에도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닛산의 이반 에스피노사 최고기획책임자(CPO)는 CarExpert와의 인터뷰에서 나바라 니스모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리는 이 부분을 검토 중이며,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그런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니스모 버전이 실현된다면 포드 레인저 랩터와 같은 고성능 오프로드 픽업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다. 파워트레인으로는 닛산 패트롤에 탑재된 트윈터보 3.5리터 V6 엔진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공식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차세대 나바라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환으로 미쓰비시 트라이톤과 나란히 개발되고 있다. 닛산 오세아니아의 앤드류 험버스톤 전무는 “단순한 외관 변경 이상의 차별화가 있을 것”이라며 “확실히 닛산다운 모델이 되도록 여러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모델은 현행 나바라의 코일 스프링 대신 리프 스프링 후륜 서스펜션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코일 스프링 장착 모델에서 발생했던 처짐 현상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현재 2.3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에서 미쓰비시의 2.4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닛산은 나바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3,500kg의 견인 능력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론티어는 나바라와 달리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현행 모델은 310마력, 281lb-ft 토크를 내는 3.8리터 V6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7,150파운드(약 3,250kg)의 견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현행 나바라는 187마력, 331lb-ft 토크의 2.3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대 7,700파운드(약 3,500kg)를 견인할 수 있다.

2014년에 출시된 현행 나바라는 이제 디자인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다. 닛산은 차세대 모델에서 기존 나바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더 강력한 엔진과 새로운 리프 스프링 후륜 서스펜션은 그 첫 단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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