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와 미쉐린이 공동 개발한 ‘파일럿 스포츠 S 5′(PSS5) 타이어가 911 GT3 RS의 웨트(WET) 트랙 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파일럿 스포츠 컵 2 NO 타이어 대비 10초 이상 랩타임이 단축됐다.
PSS5는 춥고 습한 기후에서의 서킷 주행을 겨냥해 개발됐다. 포르쉐 GT 부문 책임자 안드레아스 프로이닝거는 “봄과 가을에도 트랙을 즐기고 싶어하는 고성능 지향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했다”며 “신형 타이어로 GT3 RS의 연간 주행 가능 기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과정에는 포르쉐의 전설적인 레이서 요르그 베르그마이스터가 참여했다. 그의 도움으로 수막현상 저항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기술적으로는 트레드 깊이를 늘리고 특수 홈을 적용했으며, 실리카 혼합물을 사용해 빠른 워밍업과 지속적인 성능 유지를 가능케 했다.
미쉐린 개발센터의 2.8km 테크니컬 서킷 ‘3비스’에서 진행된 웨트 테스트에서 GT3 RS는 기존 타이어 대비 10초 이상 랩타임을 단축했다. 이는 사실상 한 단계 높은 레이싱 카테고리의 성능에 준하는 수준이다.